0 Remnant · Summer 2026 Click to skip
램넌트 캠퍼스

2026

램넌트 청년들의
뜨거운 여름을 담았습니다.

여름수련회, 해외 및 국내 미션트립
사진과 열아홉편의 간증을 실었습니다.

01Prologue

램넌트 청년국
여름사역

올 여름 램넌트 청년국은 12개 부서가 각자의 주제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남아공, 캄보디아, 인도, 나고야, 네팔, 시모노세키,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총 10개국으로 해외미션트립을, 또 영월, 여수로 국내미션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청년들의 뜨거웠던 여름을 간증문과 함께 만나보세요.

Prologue수련회장 포토월

Retreat

여름수련회

청년 1부 — 9부 · 2026 여름

2026 청년국 여름수련회 홍보영상 · 39초

02Retreat

청년 1

정직한 예배 · 요한복음 4장

물동이를 내려놓은
자리에서

Testimony · 이건우

청년 1부 단체사진 · 정직한 예배 · 요한복음 4장

청년 1 이건우 정직한 예배 · 요한복음 4장 · 간증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정직한 예배>를 주제로 진행된 청년1부 밀 공동체 여름수련회의 은혜를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선 04또래 이건우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여름수련회는 여느 수련회와 달리 저에게 조금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수련회를 ‘섬기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청년부 수련회는 별다른 준비나 부담 없이 온전히 누리고 돌아오는 설렘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수련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실수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함께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은혜를 기대하기조차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7월 초에 진행되는 수련회이다 보니 준비할 시간도 촉박했습니다. 코스게임은 물론 단체게임까지 수련회가 임박해서야 서서히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극도로 예민해졌고, 평소 앓고 있던 식도염도 심해져 수련회 첫날 밤까지 건강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련회 첫날, 선발대로 출발한 버스 안에서는 그저 ‘이 수련회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기대 없이 오비빌로 향했습니다.

첫날의 시간은 잘 기억나지 않을 만큼 정신없이 흘러갔고, 어느새 말씀과 기도회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간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던 제게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이번 수련회의 주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연약함과 과거의 실수를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편견 없이 그 여인에게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시며, 그녀가 붙잡고 있던 세상의 물줄기를 내려놓도록 하셨습니다.

저는 그 사마리아 여인의 모습 속에서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잠시 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제 힘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아주 큰 사람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대학교에 와서도 돈을 많이 벌고 명예롭게 사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 제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모와 학벌,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습관에도 물들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의 모습을 기뻐하지 않으셨고, 여러 영적 싸움의 시간을 지나게 하시며 저를 조금씩 깎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그분 한 분만으로 충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올해 3월 제자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표어 말씀처럼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복학과 미션트립을 비롯해 많은 계획을 품은 채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3월 말, 군대에서부터 앓아 왔던 소화기 질환이 심해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미션트립도 내려놓아야 했고, 제자훈련조차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음식 섭취가 어려워 하루에 1kg씩 몸무게가 빠졌고, 결국 55kg까지 내려갔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쓰러져 2주 동안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했는데 왜 제가 아파야 합니까? 왜 하필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하나님께 따지듯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멈춤의 시간’을 통해 제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루려 했던 욕망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알맞은 때에 저를 인도하시고, 제 인생의 시간을 세밀하게 다스리고 계신다는 것을 조금씩 믿게 되었습니다. 건강도, 관계도, 비전도, 사명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경험하며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공부하고 있던 것이 제 길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하셨고, 멈출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새로운 사명의 자리를 바라보며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오직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오는 기쁨이 우리의 참된 소망이며 생명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다시 요한복음 말씀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의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립니다.

또 요한복음 4장 32절과 3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은 사도행전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저는 이 말씀들을 묵상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유익과 안정을 내려놓고, 자신이 보고 들은 예수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나 혼자 말씀으로 충만해지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보고 들은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살아가는 것이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양식이며,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수를 누린 사람은 그 생수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말씀을 통해 어느새 잊고 있었던 선교적인 삶을 다시 결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련회 이튿날이 밝았습니다.

여전히 긴장되고 떨렸지만 전날 기도로 준비한 덕분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든 프로그램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친 뒤에는 후련한 마음으로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날 기도회에서는 세 가지 공동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첫째, 치유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하나님께 구하는 것.

둘째, 삶의 비전과 사명의 자리를 구하는 것.

셋째, 기도의 열정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치유와 기도의 열정 놓고도 기도했지만, 특별히 두 번째 기도제목인 ‘비전과 사명’을 두고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수련회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셨던 사명의 자리가 있었는데, 기도하는 가운데 그 길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길이라는 확신을 제 안에 더욱 분명하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마음을 품고 앞으로의 삶을 하나씩 계획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다시 경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31장 3절 말씀입니다.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요한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하늘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 굳이 우리에게 내려오지 않으셔도 되는 그분이 우리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자함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도 예수님의 이 모습을 닮아 가기를 원합니다.

세상 속에서 한 영혼에게 인자함으로 다가가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먼저 예수님께 받은 사랑과 생수를 누리고, 그 사랑을 다시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밀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3Retreat

청년 2

ANOTHER KINGDOM · 다니엘

뜻을 정하라는
말 앞에서

Testimony · 임지현

청년 2부 단체사진 · ANOTHER KINGDOM · 다니엘

청년 2 임지현 ANOTHER KINGDOM · 다니엘 · 간증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03또래, 임지현이라고 합니다.

우선 간증하기에 앞서 저도 제가 이 수련회 간증을 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주 목사님의 수련회 간증 요청으로 인해 잠시 마음이 크게 무너졌지만,, 꺼져가던 수련회의 은혜를 겨우 다시 붙잡고는, 이 자리가 제게 시련인지 축복인지도 모르겠는 마음을 가득 안고 부랴부랴 간증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 수련회는 유독 저에게 특별한 수련회였는데요, 올해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하게 된 수련회 프로그램팀의 자리와, 지난 달부터 하게 된 리더의 자리를 함께 섬기며 가게 된 수련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항상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한 저에게는 새로운 역할들을 가지고 떠나는 수련회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내가 그곳에서 잘할 수 있을까?’하는 저에 대한 의심과 불안이 더 가득했던 수련회였습니다. 항상 무언가 준비되지 않은 저에게 미션처럼 주시는 역할들에 대해 하나님께 매번 속상해하며, 하나님에 대한 감사보다 버거운 마음이 항상 더 컸던 저이기에 신앙이 많이 흔들리는 채로 수련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날 오비빌에 도착해서, 개회예배 때 목사님께서는 ‘뜻을 정하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도 저는 사실 조금 애매모호했던 것 같습니다. 다니엘처럼 뜻을 정한다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그렇다면 나는 무슨 뜻을 정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려웠습니다.

저는 올해를 지나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많이 흔들리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신앙의 흔들림을 큰 파도 없이 지나가고자 시작한 제자훈련도 제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제가 정해놓은 계획들에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는 것 같아 불평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첫째 날 저녁집회 때는, 삶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뜻은 흘러가고 있음을 인정하는 다니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계획에 하나님을 맞추려는 저를 완전히 꾹 찌르는 말씀이었지만, 아직 그때의 저는 하나님보다 제가 더 컸기에, 다니엘을 그저 감탄만 하며 수련회의 첫째 날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둘째 날이 되었고,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제가 걱정하던 수련회 프로그램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향인이어서 게임 진행 같은 걸 인생에서 해본 적조차 없었기에, 코스 게임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너무너무 못하는 제 모습에 좀 화도 나고 속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럼에도 주위에 팀원들과 부서 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너무 잘 마무리 되었지만, 제 부족한 모습에 대한 실망감으로 혼자 이미 멘탈이 한참 나가버린 저는 제가 게임 때 사용했던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찢어진 신문지 옆에서 되게 처량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저녁 집회 시간이 되었고, 체력도 멘탈도 다 바닥인 채로 예배의 시간과 기도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삶의 자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예배의 자리였기에 정신을 겨우 부여잡고 예배를 드리며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정을 다해 기도할 힘이 없었던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오늘 저의 속상한 마음과 그동안의 저의 흔들리는 신앙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주님, 왜 제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을까요,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는 것이 맞을까요?’라며 의심 가득한 말들만 내뱉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동안 하나님께 사랑 받기만을 원했구나, 반면에 내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나?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항상 저는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무엇을 받기를 원했고, 또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해 주실지를 기대만 했을 뿐, 제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리려고 했던 적이 없었구나. 하는 저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마음에 ‘내가 먼저 하나님께 순종해보자!’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그런데 그 마음이 생기고 나니, 첫날에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뜻을 정한다’는 말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아 그렇다면 내게 뜻을 정한다는 것은 내가 먼저 앞장서서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마음은 ‘순종’이었습니다. 항상 제 계획에 하나님을 맞추며, 사랑받기만을 원하고 기대기만 하고 싶어하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저의 순종을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소소한 간증이지만 함께 하는 동역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사실 저는 공동체를 참 어려워하고, ‘동역자’라는 말이 조금 어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역할의 자리를 함께 섬기면서, 저를 위해 응원해주고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아마 하나님은 굳게 닫혀있던 저의 공동체라는 부분을 채우시기 위해, 하나도 준비되지 않은 저에게 새로운 역할의 자리를 허락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전히 저는 하나님의 계획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여전히 제 삶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믿으며, 제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랑받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먼저 순종하는 자녀가 되길 원합니다. 이제 수련회 이후에는, 제 삶에 그 어떠한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삶의 작은 간증들을 고백하는 자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04Retreat

청년 3

기도 · 마태복음 6장

기도에도
순서가 있었다

Testimony · 이예원

청년 3부 단체사진 · 기도 · 마태복음 6장

청년 3 이예원 기도 · 마태복음 6장 · 간증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 3부 이예원입니다. 이번 간증을 통해 수련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평소 기도를 할 때마다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기 일쑤였고, 결국은 제 필요와 걱정거리만 늘어놓다가 기도를 마치곤 했습니다.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정작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말씀을 통해 목사님께서 올바른 기도의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첫째 날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으신 아버지이시기에 우리는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할 수 있으며, 우리의 간구를 기뻐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자 기쁨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목사님께서는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마태복음 6:9-13)

목사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기도에는 순서와 균형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찬양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이름과 성품을 높여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는 감사로,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 삶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회개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간구인데, 이때 목사님께서는 우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기도나 정욕을 따라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진실한 간구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간구의 기도를 할 때에는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기도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제 기도가 온통 저 자신의 필요와 걱정으로만 채워져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도, 진심 어린 감사도, 이웃을 위한 중보도 없이 그저 제 문제만 아뢰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 저는 프로그램 스탭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여러 스탭분들과 함께 레크레이션과 부스를 준비하면서 서로의 은사를 나누고 마음을 맞추어가는 시간이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함께 땀 흘리며 준비한 시간들을 통해 스탭들 한 분 한 분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그분들을 위한 중보의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둘째 날 저녁 찬양 인도와 기도회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전해주신 말씀의 순서대로 기도를 인도해 주셨고, 저도 들었던 말씀을 떠올리며, 배운 그대로 기도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선하신 분이신지 찬양하며 기도를 열었고, 이어서 지금까지 저를 인도해 주신 것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다음에는 제 삶 속의 진짜 필요들을 솔직하게, 그러나 제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마음으로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함께 수련회에 온 지체들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렇게 기도하는 동안 마음속에 형용할 수 없는 감격이 차올랐습니다. 늘 막막하기만 했던 기도 시간이 처음으로 하나님과 진짜 대화를 나누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찬양을 부를 때는 눈물이 났고, 중보기도를 할 때는 제 옆에 앉은 지체들을 향한 사랑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올랐습니다. 그 순간 저는 기도가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저는 말씀으로 배운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삶에 적용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앞으로도 찬양, 감사, 회개, 간구, 중보로 이어지는 이 기도의 자세를 잊지 않고, 하나님과 더 깊이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 귀한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간증을 마칩니다.

05Retreat

청년 4

THE FINAL PIECE

증명해야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Testimony · 윤지민

청년 4부 단체사진 · THE FINAL PIECE

청년 4부 베스트컷

2026 청년 4부 GIL 여름수련회 영상 · 4분 53초

청년 4 윤지민 THE FINAL PIECE · 간증 전문

여름 수련회 간증을 맡게 된 02 또래 윤지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수련회에서 게임을 기획하는 프로그램팀 팀장을 맡았습니다.

처음 팀장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저는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간의 수련회 준비 기간과 수련회가 진행되는 동안까지 저는 무척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그 자리는 저에게 팀장임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서론]

저에게는 형이 한 명 있습니다. 저희 형은 어릴 때부터 완벽에 가까운 ‘엄친아’였습니다. 잘생기고, 운동 잘하고, 공부 잘하고, 성격 좋고 - 못하는 걸 발견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형의 주변 친구들은 누가 더 형과 친한지 싸우고, 어른들은 어딜 가나 칭찬하기 일쑤였습니다.

이에 반해, 저는 그 무엇 하나 형보다 잘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떤 저의 특기를 찾아내도 형이 더 잘했습니다. 그 모습이 어른들의 눈에는 그렇게도 못나 보였나 봅니다.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듯 비교질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기회도, 신뢰도 저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형에게는 “괜찮아, 다음엔 더 잘할 거야”라고 말해 줄 상황 속에서, 저에게는 “넌 그래서 잘하는 게 뭐니, 그럴 거면 이제 하지 마렴” 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칭찬받을 수 있겠지?”, “이 정도면 나도 잘하는 게 있다고 인정받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지만, 결국 형의 성과에는 미미한 결과들 뿐이었습니다. 물론 잘된 일은 축하해 주셨습니다만 커다란 형의 그림자 안에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마저도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본론]

서론이 길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한 말이 기억나시나요?

저는 수련회 프로그램 팀장이 하기 싫었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정이 고팠던 어린아이는 어른이 되어 자기 능력을 스스로 키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학교, 군대, 아르바이트 뭘 하든 “네가 에이스다”라는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습니다.

이제는 제 능력으로 남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제 능력으로 하지 못할 일들은 쳐다도 보기 싫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프로그램 팀장이 너무 무거운 자리였습니다. 제가 쓸모없이 느껴졌거든요. 엘더였던 지수는 저희 프로그램팀을 위해 마음을 써주며 팀을 챙겼습니다. 같이 팀장을 했던 다빈이는 참신한 게임 아이디어를 짜오고 단독 MC 까지 맡았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게임 준비부터 진행, 그리고 마무리 청소까지 적재적소에서 빈틈없이 맡은 바를 수행해줬습니다.

저는 근데 팀장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제가 팀장으로서 걸맞는 가치를 창출했는지,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더 잘했지 않았을지와 같은 생각들에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수련회가 끝난 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이 마음은 결국 프로그램팀 회식 자리에서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팀원들 앞에서 말하고 나니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곧 이 팀원들을 통해 부족한 저를 채워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결론]

결론입니다, 저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인정 욕구였습니다.

이를 남들에게 말하는 것조차 열심히 쌓아온 저의 가치를 떨어뜨릴까 봐 숨겨왔습니다. 하지만 그 회식 날에, 팀원들 앞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그 고백이 저에게 동아줄이 되었습니다.

사실은 간증 요청을 받았을 때, 무척 고민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는데, 결론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저에게는 인정욕구가 남아있고, 그저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말해봤는데 시원하더라”, “그래서 남들 앞에서 두 번째로 말하면 더 시원하겠구나”, 이런 결과로는 간증 자리에 설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인정욕구더라고요. 꼭 보이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그게 성경 구절로 완벽히 근거가 되어야만 내 간증이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앞에 나왔습니다. 부족한 결론이지만 이것이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당장에 해결된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상처받은 어린아이는 제 안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누구 하나 저를 믿어주지 않았던 그 서러운 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항상 저를 응원해 오셨습니다.

그렇기에 게임 프로그램에 아무런 특기가 없는 저를, 팀장이란 자리에 보내시고, 제 부족함을 채울 팀원들을 배정해 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부족하기에 더 열심히 하려고 아등바등했지만, 결국 이 수련회를 이끄시고 완성하신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어린 시절의 상처로부터 하나님의 마음에 그 작은 한 조각이라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괜찮습니다. 언젠가 이를 완전히 이겨낼 그날까지 함께해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06Retreat

청년 5

THE WAY : 광야에서 길을 찾다

돌이 떡으로
바뀌기를 기다리지 않고

Testimony · 이지영

청년 5부 단체사진 · THE WAY : 광야에서 길을 찾다

청년 5 이지영 THE WAY : 광야에서 길을 찾다 · 간증 전문

먼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여름 수련회를 잘 다녀오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청년부 여름 수련회는 저에게 조금 특별한 수련회였습니다. 거의 10년 동안 몸담았던 청년 5부에서의 마지막 수련회였기 때문입니다. 오륜교회에 와서 청년 5부, 곧 믿음의 공동체를 만난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저의 신앙과 믿음의 여정 가운데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수련회가 이 부서에서는 마지막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잘 준비해서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수련회를 앞두고 엘더로서 오랜만에 수련회를 준비하려니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련회 프로그램 팀을 맡아 준비하면서 마음처럼 잘 준비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고, 저의 부족함이 더 드러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과 걱정이 무색하게 함께한 엘더들과 수련회 준비 TF 팀이 그 부족함을 채워 주었습니다. 꼼꼼하게 챙기고, 또 각자의 몫 이상을 해내 주는 친구들 덕분에 모든 프로그램과 일정이 제 계획과 생각보다 훨씬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을 맡은 친구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자신들이 맡은 미니 게임을 제작하고 준비해 주어서, 어느 때보다도 즐겁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에는 저와 동갑인 은소와 함께 MC를 맡아 마지막을 유종의 미로 거둘 수 있음도 감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배에서도 많은 은혜를 누렸습니다. 1일 차 저녁에 찬양 가사 PPT가 나오지 않아 찬양팀이 리허설을 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첫 번째 찬양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드렸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첫 곡이 끝나고 PPT가 나와 더욱 은혜 가운데 찬양으로 예배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 말씀은 정직한 목사님께서 ‘THE WAY: 광야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설교해 주셨는데, 광야라는 한 가지 주제로 2일간 설교 말씀과 GBS 나눔이 함께 진행되어 연결성이 있어 깊은 묵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광야의 배고픔 속에서 길을 찾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시험에서 볼 수 있듯이, 광야에서 돌이 떡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참 떡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찔림이 있었습니다. 이와 상반되게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에서도 말씀으로 맞서시고, 순종으로 십자가에 오르셨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결국 광야 가운데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이며, 그 길을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걸어가야 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설교를 들으며 광야에서 나의 모습은 마귀의 시험에 흔들리기도 하고, 돌이 떡으로 바뀌는 가짜 기적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회개 기도와 함께 하나님만을 온전히 붙잡으며 약속하신 말씀을 신뢰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하고 다짐하는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이 말씀과 같이, 이번 수련회에서 나의 계획보다 훨씬 먼저 앞서 준비하시고, 또 내 생각보다 더 많은 은혜를 부어 주신 하나님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광야 가운데에서도, 또 어떠한 문제 앞에서도 나의 계획이나 생각이 아닌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은 청년 5부에서의 시간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를 통해 부어 주신 사랑과 은혜를 잘 흘려보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07Retreat

청년 6

PTSD · 갈라디아서 2장 20절

죄가 아니라,
의를 회개하라

Testimony · 박성찬

청년 6부 단체사진 · PTSD · 갈라디아서 2장 20절

청년 6 박성찬 PTSD · 갈라디아서 2장 20절 · 간증 전문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회개해야 한다. 첫째는 죄를 회개하는 것이요, 둘째는 의를 회개하는 것이다. — 조지 휫필드

이번 수련회의 첫 번째 메시지는 "의를 회개해야 한다"는 선포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마치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죄를 회개하는 일은 제게 낯설지 않았습니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고, 나아가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범한 잘못임을 알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죄를 고백하고 돌이키는 것은 신앙생활 가운데 자연스럽게 반복해 온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를 회개한다'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개념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비슷한 기도를 드린 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니 하나님이 옳으셨습니다. 제가 틀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백은 대개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선택지가 하나님의 말씀밖에 남지 않았을 때에야 비로소 드려지던 기도였습니다.

처음 이 메시지를 들었을 때 제 마음에 떠오른 질문은 "의를 회개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였습니다. 그런데 곧 이 질문 자체가 문제의 징후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옳다고 여겨 온 것들에 대해 단 한 번도 문제의식을 가져 본 적이 없었기에,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말씀은 누가복음 18장에 등장하는 바리새인의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눅 18:11–12)

바리새인의 기도가 문제가 된 것은 그가 거짓을 말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실제로 금식했고, 실제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여"로 시작한 기도의 초점이 끝내 '나'에게 머물러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내가 잘한 것, 부끄럽지 않은 것, 떳떳한 것. 그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아니라 자신의 의로움에 대한 진술이었습니다.

말씀을 듣는 자리에서는 '나의 의'가 무엇인지 곧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메시지가 나와 무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련회 기간 동안 내 안에 숨어 있는 의를 찾아내어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회개하는 마음을 품기를 소망하며 남은 일정에 임했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이 메시지를 제 삶에 비추어 찬찬히 돌아보았습니다.

제자반을 시작하면서 제가 하나님 앞에 나름의 자신을 가졌던 것, 저의 무기라고 여겼던 것은 '순수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 말씀을 따라 삶으로 살아 내는 것.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제자의 길을 걸어가고자 노력했고, 주어진 훈련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어. 신앙생활도 성실하게 하고 있잖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나의 열심'이 문제였습니다.

올여름 저는 인도 선교를 시작으로, 찬양팀과 수련회 준비 TF 팀원으로서 여름 사역 전반을 열심히 준비하고 섬겼습니다. 분명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은혜의 자리보다 저의 열심이 앞서 있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바라보지 못한 채, 지쳐 있는 제 모습만 남아 있었습니다. 순수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주객이 전도되어 '나의 열심'만이 앞서 있었음을, 수련회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메시지를 마무리하며 던지신 질문은 제 마음을 깊이 찔렀습니다.

"한 주간 예수님 생각을 몇 분이나 하셨습니까?"

솔직한 저의 대답은 0분에 가까웠습니다.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이번 한 주, 예수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저는 사역 준비에만 몰두해 있었고, 기도조차 늘 하던 기도였기에 습관적으로 읊조리는 형식적인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 신앙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 이 질문이, 아프지만 감사했습니다.

저의 열심은 본래 예수님이 좋아서 시작된 순수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순수함이 빠져나간 그 행동을 저는 여전히 하나님을 위한 섬김이라 착각하며 옳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열심을 다해 섬겼던 이번 여름 사역을 통해 저는 이 사실을 뼈아프게 깨달았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는 것이 진짜 문제였습니다.

그때 "그 열심을 내려놓고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이 깊은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지쳐 있는 저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생각하니,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며 얼마나 안타까워하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성과가 아니라 저 자신을 원하고 계셨습니다.

본문 말씀처럼, 제가 옳다고 여겨 온 저의 의, 곧 '내가 중심이었던 나의 열심'을 이제 내려놓고 십자가에 못 박기를 원합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가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 제 신앙의 중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의를 회개하라는 말씀은 제게 열심을 버리라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열심의 주인을 바꾸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제는 제 힘으로 달려가는 열심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08Retreat

청년 7

예비하심 · 요나서

큰 물고기까지
예비하신 분

Testimony · 이지수

청년 7부 단체사진 · 예비하심 · 요나서

청년 7 이지수 예비하심 · 요나서 · 간증 전문

이번 수련회의 주제인 ‘예비하심’처럼, 저에게도 주님의 멋진 예비하심을 경험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수련회 준비팀으로서 한 달 동안 매주 모임에서 주제 말씀인 요나서를 묵상하며, 청년7부 지체들이 요나서를 통해 각자의 삶에 예비하신 은혜를 발견하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저 자신은 열심히 섬기겠다는 각오만 있었을 뿐, 제가 그 은혜를 누리게 되리라는 기대는 품지 못했습니다. 그저 수련회가 무탈하게 흘러가도록 놓치는 것 없이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하던 저를, 요나서의 말씀은 크게 울리며 깨뜨리셨습니다.

수련회 기간은 저에게 오랫동안 맡겨주셨던 일과 사역, 여러 공동체를 내려놓고 새로운 공동체와 새로운 일터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있던 때였습니다. 새로운 사명을 위해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으라는 마음을 주셨지만, 아쉬움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설교에서 요나 선지자의 불순종을 막기 위한 ‘큰 바람’, 죄를 드러내기 위한 ‘제비뽑기’, 그를 살리기 위한 ‘큰 물고기’까지 이미 예비하신 하나님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채, 마침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만난 것을 인도하심으로 착각하고 배에 올라타는 요나의 모습에서, 가라고 하시는 곳으로 선뜻 나아가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님께서 동의해주시기를 바랐던 제 모습이 비추어졌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두고 기도하면서도 내려놓음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동의해주시고 허락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던 모습들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은 큰 바람과 큰 물고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요나의 좁은 시선을 깨뜨리시기 위해 ‘박넝쿨’과 ‘뜨거운 동풍’, 그리고 ‘벌레’까지도 예비하시며, 다시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곳을 바라보도록,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사용하여 인도하셨습니다.

예비하심은 단순히 내가 바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두셨다는 의미를 넘어, 내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찌꺼기로 하나님의 뜻을 왜곡시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직접 다루시고,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에서 돌이켜 불순종을 이겨내고 주님께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는 신실하고 크신 은혜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니느웨를 참아주시고 요나 선지자를 세우시면서까지 끝까지 붙드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한 영혼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의 사랑을 파도처럼 부어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우리 부서 공동체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부어지며,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한 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그 은혜를 누리던 마지막 날, 찬양 콘티에는 부서에서 선교를 준비하며 만들었던 워십댄스 곡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올해 이미 허락하신 참된 자유를 누리며 함께 춤추며 예배하는 마음을 주셨고, 온몸으로 지체들과 그 기쁨을 표현하며 찬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실하시고 선하신 주님께서 이미 우리 삶 가운데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곳이 있음을 믿습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며 앞으로의 길에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붙들기보다 주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믿음으로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09Retreat

청년 8

HOLD ON

추진력이 아니라
제동력

Testimony · 이정화

청년 8부 단체사진 · HOLD ON

청년 8 이정화 HOLD ON · 간증 전문

저에게 수련회는 늘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설렘의 자리이자, 다시 믿음으로 달려갈 수 있게 하시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인생 첫 수련회 기도 시간에 저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셨던 주님의 은혜가 매번 선명하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설레는 만남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수련회를 신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 수련회의 설렘은 TF팀 섬김을 신청하면서 더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섬김을 준비하며 주님은 지난 선교 때 주셨던 깨달음을 다시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네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내가 너를 향해 가지는 기대가 먼저란다." 이 말씀이 떠올라 "주님, 저를 어떤 기대와 뜻으로 이 자리에 부르셨나요?" 하고 기도했을 때, 주님은 제 마음에 '사랑의 통로가 되라'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저는 준비하는 자로서 우리 안에 일어난 연합의 은혜가 공동체 전체로 흘러가길 기도했고, 주님은 그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일상의 바쁨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TF팀원들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섬겼습니다. 각자의 사역과 일상이 겹쳐 몸과 마음이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시선을 주님과 공동체에 두며 입술과 마음을 지키려 애쓰는 팀원들의 모습은 저에게 큰 감동과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나누었던 기도제목 속에는 늘 하나님만 드러나는 수련회가 되기를, 그리고 8부 공동체 모두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이 연합의 은혜는 수련회 기간 동안 더 큰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TF팀 특성상 예배 시간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주님은 모든 순간을 예배로 바꾸어 주셨고 절로 찬양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팀원들은 맡은 바를 넘어 서로를 도우며 일정을 감당했고, 우리 안에 넘치던 미소는 어느새 공동체 모두의 얼굴로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공동체의 표정이 밝아지고 서로 배려하며 예배 자리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를 이 공동체에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감격 속에서 맞이한 수련회 첫날 예배 시간,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불행한 인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추진력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잠시 멈춰설 수 있는 제동력을 갖고 돌아가는 수련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을 듣는데 문득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진 삶이라 생각했기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 달려갈 추진력이 아닐까?' 물었지만, 그때 주님은 제 기도에 "머물러라"라는 강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 계획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주님 안에 머무르며 주어진 오늘을 살아가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 응답을 받고 나니, 잔뜩 가져왔던 개인 기도제목들은 자연스럽게 내려놓아졌습니다. 내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분이 하나님이심을 다시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개인 기도제목을 내려놓은 그 자리에 공동체를 향한 기도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수련회를 마칠 때까지 제 개인 기도제목은 하나도 펼쳐보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불안하기는커녕 기쁨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내 기도를 내려놓고 공동체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바라보며 느끼시는 그 크신 기쁨이 제 마음에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간증문을 준비하며 지낸 시간을 돌아보니 참 많은 감사가 떠오릅니다. 오며 가며 스치는 짧은 인사 속에서도 따뜻함을 전해주신 공동체 덕분에 우리가 한 공동체임을 더욱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남들보다 늘 뒤늦게 깨닫고 달려가는 나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주님, 세상의 가치 있는 것이 내게 없어도 예수님 한 분 계심으로 오늘을 기뻐하게 하신 주님, 그리고 "사랑한다, 아가야"라는 음성으로 찾아와 살아있음 자체를 감사하게 하신 내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의 고백을 올립니다.

수련회 마지막 날, 일상으로 돌아감을 앞두고 주님은 저의 비전을 다시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제 비전은 ‘쉼터 같은 사람’입니다. 제게 누군가를 완전히 회복시킬 대단한 능력은 없지만, 피곤한 누군가가 다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얻을 때까지 따뜻하게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먼저 달려가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주님이 내게 먼저 찾아와 품어주셨듯 누군가에게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길 다시 한번 기도하며 수련회 일정을 마쳤습니다.

좋은 고백만 나눴지만, 사실 제 모든 수련회가 다 은혜로웠던 건 아닙니다. 기도가 아닌 혼잣말만 하다 온 것 같은 때도 있었습니다. 공동체 안에 있어서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지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마음에 공감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께 감히 권면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름 수련회 경력자(?)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그 순간에도 주님은 분명 함께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시간마저 찬양하게 될 날이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 매주 드리는 예배와 수련회 자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해 보이는 그 자리가, 조금만 시야를 넓혀보면 얼마나 큰 기적의 자리인지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무감해진 우리 마음이 놀라지 않게 차근차근 녹여주시는 분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그 손길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너무 커서 미처 몰랐던 은혜도 시간이 지나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처럼 선명하게 보게 될 것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리며, 축복하고,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여름에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도, 다음 수련회에서는 꼭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제 삶의 오직 한 분뿐인 소망임을 재확인하고 돌아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주님이 제게 가르쳐주신 환대하는 삶, 사랑을 전하는 삶을 날마다 더욱 진실하게 살아낼 수 있도록 이 마음을 힘써 지키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Retreat

청년 9

삭개오 · 누가복음 19장

눈치 보지 않고
찬양한 밤

Testimony · 이태화

청년 9부 단체사진 · 삭개오 · 누가복음 19장

청년 9부 베스트컷

청년 9 이태화 삭개오 · 누가복음 19장 · 간증 전문

안녕하세요. 이번 간증을 하게 된 청년 9부 이태화 입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가 수련회에서 경험한 하나님만을 간증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사실 이번에 수련회에 특별한 마음을 가지지도, 그렇다고 아예 감흥없는 기분은 아닌 무난한 마음을 가지고 수련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반에서 사전 준비를 하며 모두 기쁘고 감사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사실 ‘수련회 자체’에 대해서는 고저의 어떤 상태 없이 무난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가지 기도한 것은 그저 기간이나 어떠한 환경에 상관없이 저를 포함한 청년9부 공동체에 하나님이 임재하여 주시고, 성령충만하게 해달라는 고백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첫째날, 가장 감사했던 것은 뜻밖의 소그룹원이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감사함으로 수련회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전의 멤버로는 당연히 3명일줄 알았던 소그룹이 4명이 된 순간은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내심 소그룹원들이 참여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마음이었는데 시작부터 너무도 감사함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초대하심이 소그룹원을 통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수련회 첫날 밤 예배가 되었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 찬양도 없이 시작된 수련회의 기분은 어찌 좀 신기하면서도 새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수련회의 시간과 순서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 환경 속 조금의 당황함도 솔직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으며 삭개오의 이야기가 제 마음 속에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어쩌면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며 평생을 배신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삭개오가 세리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그 선택을 한 이상 이제 삭개오의 삶은 모든걸 가졌지만, 변하기 쉽지 않은 흔히 말하는 실패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런 삭개오를 특정하여 부르신 예수님. “내가 너의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수많은 무리들 속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과 갈망이 있어 예수님을 보러온 삭개오에게 예수님이 특정하여 먼저 찾아와주시는 내용은 너무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때 이사야서 43:1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아멘. 무너진 그 자리속에서 한 사람을 지명하신 예수님이 그냥 느껴졌습니다. 늘 머리로는 알지만 그 예수님이 삭개오의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기도시간이 되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에 의존하며 목사님과 기도시간, 새로운 환경의 익숙하지 않은 기도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때 저도 안수를 빨리 받고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왼편에 앉으면 안수를 빨리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왕 이렇게 된 거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하신건가보다 생각하며 3시까지 버텨보며 기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삭개오의 내용이 떠오르며, 지난 수많은 나의 실패의 자리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내심 당당하고 괜찮은 척 했지만, 무언가를 끝까지 하지 못했던 나의 과거의 아쉬움들. 때로는 부모님의 직업이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과거의 아쉬운 순간과 원망도 했던 그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또 이렇게 시간을 보냈더라면…하는 순간들. 그리고는 기도하는데 성령님께서 또 다른 실패자였던 우물가의 여인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준에서 내용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시기도 전에 그 한사람을 위해 가셔야만 했다고 이야기한 것이 떠올랐고, 사마리아 여인의 과거 남편 5명을 언급하시며, 지금까지 생각하는 그 실패의 자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신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구원자임을 드러내시며 그 실패의 자리로부터 자유함을 주시는 장면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기뻐하며 예수님을 전파하기 시작했던 여인의 이야기. 저의 실패의 자리가 하나하나 보였지만, 그것들이 결코 실패에서 끝나지 않음을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 순간이 너무도 감사했고,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강박보다 하나님 안에 자유함을 누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저 나는 심지가 견고한 자로 서게 해달라는 고백. 바로 예수님의 자녀로만 끝까지 서있게 해달라는 고백이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오륜교회에 와 섬김의 자리로, 제자반에서 함께 게임을 운영하며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공동체가 모였을 때 이런 기쁨의 자리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들이 여느때와 다르게 너무도 새롭게 그저 경험되도록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안에 이렇게 우리가 즐기고 웃을 수 있다는 이 사실이 그저 너무도 감사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두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꼭 진지한 기도의 자리와 예배에서 뿐만 아니라 이런 교제의 자리에서도 적용됨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기도집회. 그때부터 자유함이 이었습니다. 눈치보지 않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했습니다. 그렇게 눈치를 보지 않았던 것은 사실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다윗처럼 춤을 추며 고백해보자라는 순종의 마음이 쏟아졌고, 기쁨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기도의 시간. 여전히 무언가를 해야하는 강박 속에 있는 나의 고집과 남은 나의 생각들을 모두 내려놓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고백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만, 삶 속에서는 무언가 해야만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질 거라 믿었던 그 삶의 자리. 그리고 특별히 기도 중 사실 결혼에 대한 생각 속에 믿음의 가정을 위해서는 안주하고 있었던 찔림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정작 믿음없음에 대한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갈망하지 않은 채 앞으로 이뤄야 할 삶의 성취만을 구하고 있었던 저의 모습도 회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은 나를 포기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고백되어졌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너와 함께하며, 무엇보다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너무나도 크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유함’이 단어와 머리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이해되어져 가는 기도시간을 누렸습니다. 알 수 없는 속이 후련한 그 자유함이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기 42:5 아멘.

아직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그 자유함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 사랑은 각 사람에게 느껴지고 경험되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수련회 전 막연하게 하고 갔던 제 기도했던 기도제목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놀라운 변화, 드라마틱한 변화가 당장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도 압니다. 그렇지만, 매일을 살게하실 하나님의 존재만을 기대합니다.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과거의 후회와 자책을 뒤로하고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살아가고 나아가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모든 것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Mission

해외단기선교

10개 선교지 · 2026 여름

11Mission

일본 나고야

청년 4

카야노가 내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Testimony · 양유진

일본 나고야 · 청년 4부

일본 나고야 베스트컷

2026 청년 4부 일본선교 영상 · 1분 20초

청년 4 양유진 일본 나고야 · 간증 전문

안녕하세요. 나고야 선교 간증을 하게 된 양유진입니다.

저는 선교나 사역의 자리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은혜를,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난 뒤에야 더 크게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 나고야 선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선교 현장에 있을 때는 다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하나씩 깊이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나고야 선교를 앞두고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낯가림이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거나 인사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데, 과연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나고야에서는 언제 친해졌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제 마음에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담당했던 '카야노'라는 아주 귀여운 아이가 떠오릅니다. 하루는 교재를 풀다가 문제가 너무 어려웠는지 카야노가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제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습니다. 악을 쓰며 우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아이가 나에게 기대어 울 만큼 나를 의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 모습마저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을 나중에 가만히 되짚어보다가, 문득 예전에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바라보시는 시선이 궁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시나요?'라는 기도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야노를 바라보는 제 시선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힘들고 슬프다고 투정을 부릴 때 하나님께서도 함께 마음 아파하시지만, 동시에 제가 하나님 품에 기대어 울 수 있음에 안도하시며 여전히 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제가 스쳐 지나가듯 드렸던 기도와 기억조차 못 하는 작은 투정까지도, 하나님께서는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듣고 계셨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저희 나고야 선교팀은 스킷드라마팀과 워십댄스팀으로 나뉘었고, 저는 워십댄스팀으로 참여했습니다. 저는 현재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10년 동안 무용을 하면서 행복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무용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무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남들은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아서 무용을 한다고 하지만, 저에게 무대는 그저 스트레스와 부담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들 앞에서 워십댄스를 추며,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대가 이토록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선교 중 한국무용으로 특별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오직 하나님만 드러나는 무대가 되기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찬양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기보다 '나의 공연'을 해내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무대가 끝난 후 감사함보다는 아쉬움과 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훨씬 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공연을 어떻게 받으셨을까를 생각하기보다, 제가 저지른 실수들에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저에게 "이번엔 행복했어?"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며 문득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 나도 정말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무용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제 무용을 사용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원하게 되니,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용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오직 하나님을 위해 잘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의 작은 모습까지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 나고야 선교를 통해 하나님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서 저를 바라보고 계시며, 제가 무심코 드린 작은 기도까지도 모두 듣고 계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한 제가 가진 것이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 비로소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삶의 조각들이 하나님께 기쁨으로 쓰임 받기를 소망하며 간증을 마치고자 합니다. 간증문을 작성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다시 한번 깊이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Mission

남아프리카공화국

청년 7

프리티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Testimony · 김민경

남아프리카공화국 · 청년 7부

청년 7 김민경 남아프리카공화국 · 간증 전문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선교에 대해 듣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직접 자원하고 도전하여 선교를 경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선교에 대한 궁금함과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제가 직접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주저했고,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피하곤 했습니다.

그런 제가 해외 선교를, 그것도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대단한 사명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프리카라는 낯선 땅에 대한 호기심과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선교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기도와 인내가 필요한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를 다녀온 지금, 제가 감히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선교는 내가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서만 가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경험하고 받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남아공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선교팀의 팀장이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선교를 포기해야 할 이유를 찾고 있었습니다. 항공권을 예매할 당시에는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재정적인 부담도 커졌습니다. 선교를 앞두고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에볼라가 확산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변의 걱정과 만류도 이어졌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이번 선교는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시 가지 않아도 되는 기회를 주시는 건 아닐까요?”

돌이켜 보면 저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기보다, 어쩌면 가지 않아도 될 이유를 하나님께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포기할 이유를 찾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오히려 그 이유들을 하나님의 방법들로 하나씩 없애 가셨습니다.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항공 좌석이 확보되었고, 부족하다고 여겼던 재정은 뜻밖의 손길들을 통해 채워졌습니다. 걱정했던 에볼라 역시 우리가 가게 될 아프리카 남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제 걱정과 불평들을 잠잠하게 하시며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가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너는 반드시 남아공에 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 주시는 것을 보며 감사하면서도 제 마음에는 또 하나의 질문이 남았습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왜 나를 이렇게까지 남아공에 보내려고 하실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 채 저는 선교를 떠났습니다.

어쩌면 저는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기보다, 제가 준비한 일을 잘 해내기 위해 남아공으로 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선교를 하나의 일처럼 여기며, 팀장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팀원들을 잘 챙기기만 하면 성공적인 선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에서 코빠뇽 교회의 아이들을 만난 첫날, 하나님께서 저를 그곳으로 보내신 이유를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그곳에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 주고, 손을 잡고, 안아주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갖고 있는 에너지를 끌어 모아 웃고, 뛰고,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랑을 먼저 표현한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제게 다가와 눈을 맞추어 주었고, 거리낌 없이 저를 안아 주었습니다. 제 머리를 쓰다듬고 제가 알아 듣지 못하는 자신의 언어로 사랑의 말을 속삭여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프리티’였습니다.

프리티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제가 인사하려고 내민 손을 아무런 주저함 없이 꼭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난 것처럼 환하게 웃어 주었습니다. 어린이 사역이 진행된 3일동안 프리티는 저를 볼 때마다 밝게 웃으며 다가왔고, 자신의 언어로 제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며 저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 영어를 못하는 어린 아이가 속삭이는 말은 정확이 알 수 없었고, 저 역시 제 마음을 말로 충분히 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언어가 달라도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리티의 눈빛과 미소, 따뜻한 포옹에는 말보다 더 분명한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프리티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러 왔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울자 프리티는 작은 손을 들어 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그 조그마한 손이 제 뺨에 닿는 순간,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깊은 위로가 제 마음에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하나님께서 프리티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시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프리티의 작은 손을 통해 제 눈물을 닦아 주시며 저 역시 사랑받는 자녀임을 알려주시는 듯 했습니다. 저는 프리티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오히려 프리티를 통해 제게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아이를 위로하려 했지만, 그 작은 손이 지치고 메말라 있던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까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어떻게 준비해왔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맡은 일을 잘해야 하고, 더 열심히 섬겨야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아공의 프리티와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가 무엇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남아공 선교는 제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 드린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저를 위로하고 사랑하시며, 메마른 제 마음을 회복시켜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떠났지만, 누구보다 크고 깊은 사랑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저는 선교지가 반드시 먼 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가정과 교회, 직장과 일상의 모든 자리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교지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눈을 바라보고, 먼저 손을 내밀며, 따뜻하게 안아 주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은 충분히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선교를 생각하면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시간과 재정, 건강과 환경처럼 가지 못할 이유는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수많은 이유들을 붙잡고 하나님께 ‘가지 않아도 되는지’를 계속 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후가 아니라 여전히 문제와 두려움이 있는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을 내딛으라고 하셨습니다.

선교는 특별하거나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만이 가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부족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 걸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직접 경험하게 하시는 은혜의 자리었습니다.

이제 저는 선교를 떠올릴 때 남아공의 한 아이의 작은 손을 먼저 기억합니다. 눈물을 닦아 주던 프리티의 손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손을 통해 제 마음을 만져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저를 남아공으로 인도하시고, 프리티와 아이들을 통해 조건 없는 사랑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곳에서 받은 사랑과 위로를 잊지 않고, 이제는 제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서 그 사랑을 흘려보내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13Mission

라오스 우돔싸이

청년 1

찬양도 통성기도도
금지된 땅

Testimony · 김지후

라오스 우돔싸이 · 청년 1부

청년 1 김지후 라오스 우돔싸이 · 간증 전문

ສະບາຍດີ, ຂ້ອຍຊື່ວ່າ ຕູຣິ! (한국어 발음 : 사바이띠, 커 이즈 투리!) And Hello, everyone! My name is Jihu(Turi)! 여러분, 다들 혹시 놀라셨나요? 지금 한 말은 제가 라오스 학생들을 섬기면서 자기소개를 할 때 썼던 인사말입니다. 누가 보면 제가 동인이나 수연이처럼 라오스 단기트립을 몇 년째 다녀온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저는 이번 라오스 단기트립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경험도 적고 흠도 많은 저지만, 그럼에도 저를 통하여 이 자리에 간증의 자리로 부르신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받았던 은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 여러분은 혹시 라오스의 우돔싸이가 어떤 지역인지 잘 알고 계시나요? 아마 관련 선교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대부분 잘 모를 것입니다. 라오스, 그중에서도 우돔싸이라는 지역은 관광지로도 굉장히 생소한 지역이기 때문이죠. 그 말 그대로, 지금 지도를 보시면 우돔싸이는 상대적으로 공산당의 탄압이 심한 북부 지역, 거기에 18개의 라오스 행정구역들 중애서 5번째로 GDP가 낮을 정도로 열악한 지역입니다. 게다가 북쪽으로는 중국의 차 재배지로 그렇게도 유명하다는 운남 성, 그 안의 성도(省都)인 쿤밍시와 철도로 연결될 정도로 중국 공산당의 영향이 강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이 근처에 있는 우돔싸이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대충 눈치채셨겠죠? 여기는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공식적인 전도가 불가능해요. 그래서 공개적인 통성기도도, 찬양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체로 이동할 때도 3인 1조로 조를 짜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고, 이것은 저를 상당히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이번 선교는 시작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선교 전날에 짐을 쌀 때, 현지에 미리 보낸 물품들이 연기되는 바람에 우리는 캐리어 안에 공간을 나누어서 해당 물품들을 싸야 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캐리어 속 공간을 노출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제 숨겨진 속옷 취향과 과거 제자반의 어릴 적 얼굴이 담긴 단체티 등 부끄러운 장면을 다른 팀원들 앞에서 노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첫째 날에는 예약한 에어비엔비에 물이 아예 안 나와서 샤워를 할 수가 없었으며, 겨우 사장과 연락을 취해 나온 물마저도 서로가 나누어가면서 아껴 써야 했습니다.

첫날의 신고식을 마치고 난 뒤에도 신선한 충격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도심인 비엔티엔역을 거쳐 우돔싸이라는 지역에 도착하니, 세상에. 주변은 비엔티엔과 비교될 정도로 상당히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적어도 한국의 시골에는 주변에 전봇대가 많고 집집마다 휴대폰과 ㅂㅅㅂ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우돔싸이는 마치 한국의 80년대 시골마냥 개간이 덜 된 도로와 초라한 건물들이 많았고, 전봇대도,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도 많이 적었습니다. 시장에서 팔던 음식들도 위생 상태가 염려되는 것들이 많았죠. 평생 동남아시아를 가본 적이 없는 저에게, 책에서나 봤던 장면을 두 눈으로 목도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섬김을 할 수 있지? 내가 이런 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렇게 여러 걱정을 품고 프안밋 학교에 도착할 때, 저는 상당히 지친 상태였습니다. 처음 아이들을 봤을 때에도 육아 경험이 없는 제가 이 친구들과 잘 놀아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품은 채, 저는 그곳에 계신 현지 사역자 분들의 학교 소개 브리핑으로 현지사역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당시 제 머릿속에는 내가 선교팀원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만이 가득했죠.

그런데 막상 사역자 분들께서 프안밋 학교가 세워진 과정을 듣고 나니, 제 안에는 다시 섬김을 향한 소망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로 시작했던 학교가 여러 해를 거쳐서 지금과 같은 수많은 아이들로 채워진 과정, 하나님의 기적 같은 도우심으로 건물이 추가로 세워졌던 은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만 평의 바나나밭을 태웠던 선교사님의 헌신…그러한 간증들을 들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프안밋 학교와 그 안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역시 걱정과 달리 참으로 순수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오기 전부터 목걸이를 직접 만들어서 선교팀원들 한명 한명에게 손수 직접 걸어주었고, 미술 활동을 할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저보다 슈팅글라이더를 만드는 속도가 훨씬 빠르더라고요. 이로서 저는 제 손재주와 공간지각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자기객관화를 다시 한 번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셋째 날에는 제 이름, 투리를 자기소개할 때만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학교에는 아버지께서 신앙고백으로 탄압받았음에도 믿음을 끝까지 지켰던 청년, 잘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다시 프안밋 학교로 돌아온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아까 전에, 제가 우돔싸이에 도착했을 때 어떻게 사역을 할 수 있을까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선교 셋째 날 밤, 선교사님과 나눔을 하면서 갑자기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관심도 없는 우돔싸이에도 헌신하는 분들이 계신데, 우돔싸이처럼 복음이 필요한 무명의 지역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잘 생각해보면, 우리 교회에는 우돔싸이 이외에도 많은 지역으로 단기트립을 나가고 있습니다. 우림이는 캄보디아 시엠립, 00또래 자매들은 인도 콜카타로 파송을 가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거 아셨나요? 따지고 보면 우리 대한민국도 라오스 우돔싸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걸요.

이 점을 이해하려면 먼저 대한민국의 근대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전례없는 큰 성장을 이룬 국가입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기반에는 조선 시대 때부터 헌신했던 선교사들 덕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 물론 우리나라가 발전한 것에는 추진력 있는 기업가들과 이를 지원했던 정치인들 덕분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역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분들 역시 오래 전부터 성경을 번역하고,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면서 평등과 자유의 정신을 가르쳤던 선교사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그러한 업적을 이룰 수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제헌국회, 첫 국회의 개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작이 사람의 힘으로 된 것만이 아니라는 고백 아래, 해방을 맞이하고 우리만의 국회를 열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고백은 선교사들의 교육으로부터 시작되었죠. 지금 그 선교사님들께서는 숱한 박해를 겪으신 끝에 지금 양화진에 잠들어 계시죠.

그런데 그분들이 이 땅을 섬기셨을 때, 과연 그분들은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되리라고 알고 계셨을까요? 지난 주에, 엘피스에서 간증한 한 지체가 들려준 목사님의 말이 제 기억에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우리의 사역은 당장의 열매를 보기 위해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 그 씨앗을 심기 위해 섬기는 것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저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섬겼던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지금도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드린 채 섬김을 지속하시는 선교사님들도 계시죠. 마치 프안밋 학교의 선생님들처럼요.

결과적으로 이번 선교는 저에게 있어서 그런 분들의 헌신을 두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전도가 어렵고, 공산당의 탄압이 심하지만, 그럼에도 목숨을 걸면서까지 학생들을 섬기시는 분들과 그 은혜를 순수하게 누리는 어린 친구들. 찰나의 시간이지만 그분들과 함께 먹고, 자고, 나누었던 순간들은 저의 선교에 대한 가치관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혹시라도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재와 역사하심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라오스가 아니더라도 단기션교에 지원하는 것 역시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평소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성령님께 묻고 구하는 그 과정은, 반드시 여러분의 믿음에 확신을 가져다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간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Mission

베트남 호치민

청년 2

이가 깨진 자리에서
드린 기도

Testimony · 조상원

베트남 호치민 · 청년 2부

청년 2 조상원 베트남 호치민 · 간증 전문

신짜오!(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 선교의 간증을 하게된 청년2부 03또래 조상원입니다.

베트남에서 첫 사역으론 베트남 현지 연합 수련회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련회에서 한 베트남 자매가 '그리스도의 계절'을 찬양하였는데, 베트남어를 아예 할 줄 모르기에 가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언어는 달라도 우리가 같은 주님을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땅에도 그리스도의 계절이 풍성히 임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니 그 사이에 정이 많이 들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배려와 선함에 참 감사했습니다.

수련회 사역을 마치고, 잠깐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영하다가 사고로 이가 깨지고 인중에 피가 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순간 “아이고 주님!” 싶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게 지켜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의 사고로 그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기도회를 진행하였는데, 주님을 찬양하는 가사와 주님께 올려드리는 기도 가운데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낯선 땅에 와 이빨 깨지고 발음은 새지만, 나 역시 베트남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참 감사했고, 선교의 자리에서 마저 주님을 더 찾지 못 한 저의 부족함을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선교를 하면서 제 안에 있던 생각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해외선교는 고되고 힘들어야지만 제대로 갔다 온 것이다라는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해외선교보다 덜 힘들고 수월하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내가 은혜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오만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치만 이번 베트남 선교를 통해 사역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지로 그 중요도를 나눌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영혼을 위한 사역 앞에서 더 귀하고 덜 귀한 사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사역을 대하는 제 마음도 더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사역으로는 소망공부방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일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베트남에 오기 세 달 전부터 성경학교를 준비했고, 성경학교 팀장이었던 만큼 정말 잘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나이도 예상과 달랐고, 사용할 수 있는 장소도 계속 바뀌어서 전날까지 계획을 수정하고 회의하며 머리를 싸맸습니다. 막상 성경학교가 시작된 뒤에는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고,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말은 한마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언어를 뛰어넘어 전해질 수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함께한 베트남팀 팀원들도 참 좋았습니다. 성격이 잘 맞고 편해서 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따르길 원하며,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낼 줄 아는 사람들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돌아보면 사람이 한 것은 많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성취하셨습니다. 아버지의 큰 사랑을 받은 작은 종이 그 사랑을 누리고, 또 전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꿈을 제게 보여 주시고, 그 꿈을 소망 삼아 기쁘게 제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5Mission

이집트

청년 5

목소리를 잃은 채
맞은 사역

Testimony · 박정현

이집트 · 청년 5부

청년 5 박정현 이집트 · 간증 전문

작년 연말쯤, 오륜교회에서 파송되는 선교지를 보며 나의 인생 첫 선교로 이집트에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청년국에는 이집트 선교의 길이 열려있지 않았기에, 언젠가 가고 싶은 꿈으로 품고 어디가 됐든 청년5부에서 가게 될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각 부서별 선교지가 공개되었고, 제가 속해있는 청년5부에서 이집트의 길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집트를 허락하셨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선교는 내가 원한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야 가능한 것이라고 믿었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길이라면 부모님의 마음과 회사 상황, 건강과 재정의 모든 과정도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첫 선교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며 제가 품었던 기도제목은 단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집트로 보내시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내 주변에도, 가족 중에도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굳이 먼 타지까지 가서 예수님을 전해야 하는지,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깨닫게 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마침 선교 직전 비전과 사명을 두고 치열하게 기도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이집트에서 그 답을 분명히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며 ‘선교는 하나님의 잔치에 초대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의 힘과 계획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하고 계신 일을 바라보고 그 안에 함께 참여하며 찬양하고 오는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선교 기간 동안 이 말을 온전히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맡았던 사역 중 하나는 영어 공과 사역이었습니다. 수단 난민 아이들에게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광야에서의 세 가지 시험을 나누고, 오후에는 게임 스테이션 운영과 영어 스킷 MC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역 전, 비행기 안에서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점점 목소리를 잃어갔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어려워졌고, 사역을 위해 목을 아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팀원들과도 마음껏 소통하지 못하며 낙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하나님의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의 모습이 이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시선이 나의 상황과 환경에 머물러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다시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보다 하나님의 잔치에 초대받은 기쁨과 감사로 저를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맡은 사역의 시간에 맞춰 목을 회복시켜 주셨고, 감사함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이번 선교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고전 3:9)라는 말씀을 새롭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나의 삶의 터전에 머물러 있으면 나와 내 이웃, 그리고 내가 눈으로 보는 세상에 시선이 국한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일 마주하는 상황과 사람들을 대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시는 것은 분명 귀한 일이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어가고 계신 일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있는 곳뿐만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지금도 신실하게 일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내가 이곳에 와 있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어로 이야기하면 통역해주는 친구가 모든 내용을 전달해주었고, 그 순간 ‘하나님, 이 친구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텐데 제가 왜 이곳에 필요한 건가요?’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던 서양인 선교사님들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한때 복음을 알지 못하는 나라였고, 한국 땅에 파송되었던 선교사님들의 기도와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날 제가 예수님을 알고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복음을 받았던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나라로 부르심 받았다는 사실이 깊이 와 닿습니다.

하나님께서 과거 우리나라 가운데 먼저 일하셨던 것처럼, 지금 이집트 땅에서도 이미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고 계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제가 이집트에 감으로써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신 은혜도 있었지만, 이번 선교를 통해 더욱 크게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은 내가 있는 곳에서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모든 곳에서도 이미 신실하게 일하고 계시는 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심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수단 난민 아이들, 이집트 콥트교 아이들, 선교사님 가정과 우리 팀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매 순간 느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또한 깊이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이집트로 향하기 전, 하나님께서는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시고 나를 깨뜨리시며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광야 가운데 두시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주님과 동행함을 늘 느끼게 해주셨지만, 동시에 삶은 너무 고단하고 힘들었습니다. 왜 나를 이 광야 가운데 두시는지,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빨리 지나갈 수 있는지, 내가 더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하나님께 계속 여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질문에 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주실 비전과 사명, 보여주실 다음을 더 기대하고 목말라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내가 무엇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 자체를 바라보며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었습니다.

선교를 다녀오면 저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에 다녀온 후 오히려 제가 열린 길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길들이 막혔습니다. 하나님께서 닫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음에는 평안이 있었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와 동행하고 계심을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보여주시는 것 같아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리에서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와 한 사람 한 사람을 감사히 여기며 주님을 찬양하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번 선교를 통해 다시 회복시켜주신 마음이었습니다. 이제는 나의 계획과 힘, 경험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 살아가고 싶습니다.

16Mission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레이스부

한증막 같은 열기로
채워진 예배당

Testimony · 이혜강 · 박지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그레이스부

그레이스부 이혜강 · 박지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간증 전문

이혜강 자매

1.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드러내는 시작.

[고후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섬기는 지역은 자카르타 도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캄풍사와’ 라는 곳인데, 저희는 도착하자마자 주일이라 첫 사역으로 저희가 섬기기로 한 학교와 연결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우리에게 놀랍게 임하셨는데, 찬양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에 압도되며 팀원 들 모두 점점 주님의 만지심을 가운데 눈물을 흐리며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 가운데 주님이 주신 다음과 같은 음성을 주셨습니다. “ 내가 얼마나 큰지 아느냐”“ 내가 그렇게 크지만 나는 너희에게 가장 작은 자로 왔다.‘ 제가 그때 할 수 있는건 크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설교자 김영채 목사님을 통해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저에게 앞서 읽은 고후4:7절 말씀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을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앞으로 이곳에서 사역의 책임자가 누군지를 명확히 하셨습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주님이 쓰십니다. 그래도 우리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그분의 사역을 그르치시는 분이 아니시며, 그런 우리의 연약함까지도 은혜로 덮어 그분의 일하심을 보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교 사역은 실패가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7일간의 사역은 그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든든했고, 놀라웠으며, 그래서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2. 재를 화관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사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하나님께서는 사역에 앞서 전능하심을 보이신 이후, 저의 맘의 상처를 먼저 만지셨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 사역을 마치고 교회 근처 가까운 곳으로 몇 가지 생필품을 선물로 챙겨 가정방문을 하는 사역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자카르타에서 생애 2번째로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2018년 영화촬영 일로 이곳으로 장소 헌팅을 하러 왔을 때였습니다. 오지와 같은 숲을 찾는 중이였고, 더 이상 승합차가 들어가지 못해 한 명씩 오토바이 뒷자석에 타고 가게 되었는데, 저는 속으로 ‘ 여기가 선교지라면 사명감이라도 있을텐데, 오지에서 내가 뭘하고 있나. ’ 라는 절망감과 ‘ 앞으로 하나님이 나를 여기로 선교를 보내시려고 그러나?’라는 어의없는 의문을 던지며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 이후, 자카르타에서 본격적인 영화촬영이 시작되었는데, 열악한 촬영조건과 몇 번이나 밀린 보수, 그리고 사람들의 악한 모습에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보이콧을 하다 결국 다리 쪽에 신경마비가 올 정도로 병이 찾아오면서 원래 2달 정도 촬영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카르타 땅은 다시는 내게는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8년 만에 하나님은 저를 다시 자카르타로 선교를 하러 보내시어, 그때처럼 오토바이의 뒷좌석에 타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의 절망스런 맘과는 180도 달리, 선교라는 이름으로 한손에는 복음을 들고 한손에 생필품을 가득담고 기쁜 마음으로 말입니다. 나만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에 저는 ‘허허’ 웃음이 나며, 맘의 치유를 얻었습니다.

그뒤로도 하나님은 나에게 자카르타 선교를 통해 계속 감동의 기억들을 선물로 주시며 나의 맘을 바꿔놓으셨습니다. 이제 자카르타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나의 재를 화관으로 바꾸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3. 하나님이 보여주신 나의 무지개

다음으로 선교 끝자락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나의 새로운 비전을 여러분께 나누고자 합니다. 인도네시아 선교사님 부부는 춤과 태권도라는 문화로 선교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저희는 사역 일정 중, 노아 댄스팀과 만나 댄스팀에게 뮤지컬 강의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가졌는데, 너무 멋지게 강의를 해준 채운 자매를 보며 내심‘ 나도 선교지에서 이렇게 아이들에게 영화를 가르치는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부러워하고 있던 중,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의 꿈이 영화감독인 한 아이를 알게 되어 영화에 대해 짧지만 진하고 깊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하나님께서 ” 내가 너의 달란트와 꿈을 알고 있어.“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마지막날 배애리 선교사님이 어떻게 무용으로 선교를 하시게 되었는지 간증을 들으며, 깊은 감동 가운데 ‘ 나도 영화로 저렇게 멋지게 선교하는 꿈을 꿀 수 있을까?’ 라며 그동안은 생각지 못한 비전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을 다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을 정도로 크시고 광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품은 이 맘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언젠가는 저를 문화선교를 하는 선교사로서 불러주실 수 때가 있지 않을까? 라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4. ‘누가 나를 위해 노를 저을꼬?’

마지막으로 제가 영화를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상처만 남긴 자카르타를 어떻게 선교지로 택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나누고 마치려합니다. 선교를 택하는 기간인 2월,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청년부인 듯 아닌듯한 제 눈에는 애매해 보이는 그레이스 공동체를 두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선 이 공동체를 큰 배로 표현하며 청년부라는 항구를 떠나 넓은 바다로 항해를 출발해 있는 그림을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배는 아직 멀리 항해를 하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가운데 주님은 저에게 딱 이 한마디 질문을 하셨습니다. “ 누가 나를 위해 노를 저어줄꼬?” 그 질문에 저는 기도가운데 감동을 받으며 ‘ 저요!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응답을 드리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나는 8년 만에 자카르타 땅을 밟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함께 같이 선교할 자를 찾으십니다. 사명은, 비전은, 선교사역은 하나님께서 콕 집어 나를 선택하고 부르시는 게 아니라 누군가 자신과 함께 동행할 동역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내가 붙잡고 ‘ 누가 나를 위해 일하겠느냐?“ 라고 물으실 때 ’저요!’ 라고 주님의 일에 동참하겠다고 결단하는 자에게 이루어지는 것임을 선포하며 함께 그 마음으로 일주일의 시간동 안 함께 사역해준 ‘숨(SUM)’ 팀 팀원 한분 한분과 기도로 동역해수진 그레이스 공동체 모두에게 감사하며 모든 간증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안 자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직 하나님께서 모든 걸 이끌어 주시고 저희를 계획하신 대로 사용해 주셨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교 후 간증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1. 참여 동기

시작에 앞서 제가 선교를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저는 늘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가치 있게 살다가 죽을 수 있을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나고 천국에서 하나님을 뵙게 될 때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내딸 지안아 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잘했어 수고했다.” 라는 칭찬을 들을수 있도록 살다가 가면 좋겠다는 소망을 마음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오래전 만들어 놓은 인생 비젼보드가 있는데 그때는 하나님을 잘 몰랐을 때 였어요. 제가 만든 비젼보드 끝에는 삶이 끝날 때 즈음지구를 십자가를 붙들고 도는 이미지를 만들어 붙여 놓으며 내 삶 마지막엔 이렇게 살다가 생이 마무리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 비젼보드를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뜻과 비젼을 위해 사는 삶을 이미 허락하신 것 이었고, 이번 자카르타 선교가 그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일하심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레이스부서가 첫 선교를 함께 간다는 반가움에 바로 신청을 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운 저도 자격이 되는지.. 제가 가도 되는지” 확인받고 싶어서 고민하는중 새벽기도로 하나님께 “하나님 혹시 저도 선교에 참여해도 되면 가게 도와주세요 주님...” 이라고 매일 새벽 기도를 했어요. 그러나 꽤 긴시간 하나님의 응답이 없었기에 “아 나는 내년에 가라나보다하고” 생각하며 계속 기도는 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있을때쯤 성경 통독 모임에서 언니들과 또래 친구와 평소 브런치를하며 제 관심사였던 “선교와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기부는 조금의 금액을 15년이 넘게 하고 있지만, 몸으로 직접 참여는 선뜻 하고있지 못했던 저에게 또래 친구 시은이가 ”지안아 너네 사업체에서는 더 레벨이 되어야 갈수 있는 아프리카 봉사를 이번 우리 부서에서 가는 선교는 니가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는데 왜 안가?“ 라며 질문을 했고,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저는 부끄러울 정도로 펑펑 울었어요.

하나님의 응답이 그렇게 또래 친구와 언니들을 통해 말씀하시는거 같아서, 그날 바로 김영채 목사님께 저 선교가도 되냐고 여쭈어 봤고, 비행기 티켓팅을 하며 이번 자카르타 선교에 저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은후, 부서 선경언니를 통해서 ’지안아 새벽기도에서 하나님께 선교 재정도 부어 달라고해 ‘ 라고 하셔서 하나님께 응답받은 돈으로 가고 싶어서 매일 기도를 드렸고, 바로 얼마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상식적으로는 도저희 생길수가 없는 생각지도 못했던 돈을 꽤 많이 허락하시며 선교에 참여하는 경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올려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숨팀“의 이름을 만드시며, 저희가 모여 준비하는 과정부터 은혜를 많이 받으며 저에게 선교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는데요, 저희 선교팀 매주 만나며 하나님의 기뻐하심

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하나님 이렇게 멋진 선교팀과 제가 함께 있음에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이 선교를 다녀온 지금까지도 떠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저희는 많은 준비를 하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하신 일

그러나 많은 준비를 하였지만, ”우리 잘 할수 있을까?“ 막상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니 처음가보는 나라와 도시가 낯설기도하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첫 해외선교는 어떨까?“ 두렵기도 하였지만, 공항에서 나진영선교사님을 만나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다함께 부르는 하이리니 찬양과 주품에까지 자카르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특송을 큰 소리로 함께 부르며 두려움과 불안감은 사라지고, 사역을 기대하는 감동과 설레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자카르타 땅에 온 저희를 안심하게 하시며 환영과 평안의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음날 주일이 되었고, 캄풍사와 교회에 도착하였는데 낡고, 허름한 교회 건물과 오염된 하수구 같은 물과 여기저기 쓰레기 더미속에 살고 계신,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그곳을 실제로 마주하니 마음이 불편하고 어려웠지만, ”선교를 왔다는 생각을 명심하자“라며 중심을 잡고 있을 때 선교사님께서 저희를 모아 ”혹여나 여러분들게 부탁합니다 지금 이 사람들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 달라는 부탁을 하셨어요.” 마음에 새기고, 곧이어 주일 예배가 시작 되었고, 그분들이 동그랗게 모여 기도로 준비하는 모습부터 넘 뜨거웠고, 이어 모두가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는데 저희보다 10배는 큰 소리로 그 공간을 주님을 향한 열기로 마치 한증막 같은 열기로 꽉채운 사람들을 보며 하나님을 향한 뜨거움에 선교팀 모두가 감동을 받아 한명씩 울기 시작했고, 그곳은 마치 천국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아.. 이곳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구나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예배는 이런 모습이겠다 생각이 들며, 작은 공간이 엄청난 열기로 그곳에 계신 모든 분들과 저희 선교팀 모두가 땀과 눈물로 소리지르며 찬양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선교팀 모두가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거라고... 한국에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고.. 어떻게 찬양과 예배를 이렇게 드릴 수 있냐고... 예배를 드리는 내내 하나님이 이곳을 너무나 사랑하고 계심을... 그래서 주관하고 계심을...뜨거운 마음과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어요. 이 예배당에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살아 일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저희가 한 목소리로 말하며 같이 울었습니다.

이 열기에 이어 김영채 목사님의 “관점의 차이” 라는 주일 설교 말씀이 시작 되었고, 목사님의 물잔에 남은 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말씀은 없어진 물이 아닌 남은 물을 바라봐야하는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에 대한 바라봄의 시선을... 그곳 성도분들 뿐 아니라 제 관점의 태도 또한 다시 잡아 주셨고, “믿음은 내 눈앞의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보게 만듭니다.” 라는 강조의 말씀처럼 그곳 사람들에게 지금 처한 현실보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움으로 하나님께서 그 땅에 행하실 비젼을 꿈꾸며 기대하게 되는 시선으로 바꾸어 제 마음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교회도 열악하고 교회를 중심으로 동네가 모두 가난했지만 하나님이 꽉차게 임재한 그 곳을 보며 부자와 가난한 자를 과연 누가 부자고 누가 가난한 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또한 들었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임재하심은 화려한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중심이 중요하구나... 라는 마음을 새기며,

3. 나와 우리는 어떻게 쓰임 받았는가?

그 뜨거운 마음이 가시지 않을 때 오후 주일학교가 시작되었고, 작은방에 꽉차게 모여 다함께 온몸이 땀에 젖어 하이리니부터 주품에 까지 준비한 특송을 부르며 작은 아이들의 입이 저희와 하나가 되어 인도네시아 언어로 주품에를 부르며 중간에 여기저기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감동없이는 볼수도 들을수도 없었어요 “여러분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고 기도해주라”는 선교사님의 부탁이 있었기에 저희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안아주며 기도해 주었구요 선교사님은 한두명 안아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상상 그이상으로 정성스럽게 계속 안아주고 기도해주는걸 보며, 젊은 20대 사역팀도 하다가 가서 쉬고, 하다가 가서 쉬고 하는데 이팀은 이 나이가 맞냐면서 쉬지도 않고, 종일 열정적이어서 저희 모습에 더 크게 감동을 받으셔서 중간 중간 울음을 참느라 혼났다고 그날밤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저는 진짜 몸치여서 찬양& 율동 팀을 할수 없는 사람인데ㅠ 속으로 너무 싫어했거든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서 순종해야지 라는 마음과 같이 하자고 하신 민숙언니, 봉남오빠를 좋아해서 한다고는 했지만 내일 만나면 연습하며 몸치인 나를 보여주고는 도저히 안되시겠죠? 라고 해야지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하나님이 어떻게든 해주시겠지 믿으며 순종했는데 아이들의 이 뜨거운 광경들을 보며 모두가 말하기를, 우리 율동팀을 안했으면 앞에서 보게 되는 이 감동을 못 느꼇을거 아니냐고요. 제가 언니, 오빠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몸치인 저를 세워주셔서 이 은혜들을 어떡하냐고... 그랬더니 봉남오빠가 진짜 에이스 혜강이 빼고 내가 보니까 선교팀중에 가장 몸치들 봉남오빠, 민숙언니, 동은이, 저를 하나님이 세워서 하나님이 계획이 있으심을 보여주실라고 하는거라고... 맞네요. 몸치들에게 은혜를 허락하신 우리 하나님 정말 위대하십니다^^

어려운 가정에 쌀과물품을 전했던일, 노아선교팀, 스포츠사역팀, 오래된 교회방문, 체육대회 또, 김영채목사님 덕분에 갑자기 뵙게된 형사출신 아프가니스탄 선교사님의 간증 말씀까지 모든 곳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깊은 은혜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4. 우리에게 보게하신 열매와 비젼

마지막으로 제가 이번 선교를 통해서 가장 크게 담아온 비젼은 예수님의 사랑입니다“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 복음 13장 34절 말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며 저희와 한결같이사랑으로 함께해주신 피곤한 일정중에도 예배와 큐티를 진행해 주심으로 마음을 정결케 해주신 김영채목사님과 사역하러간 저희를 오히려 밤늦은시간까지 이렇게까지.. 섬겨주시다니 오히려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와서 감사하고 부끄러웠던, 벌써 뵙고 싶은 나진영& 배애리 선교사님 하나님의 사랑없이 우리에게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 최고의 운영팀 현희언니, 동섭이, 주희, 혜강이 그리고 서로 너무 사랑했던 우리 전체 숨팀 이렇게 멋진 팀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첫 선교를 경험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선교일정내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 저.. 이런사람들과 정말 이렇게 살고 싶었어요”. 그간 소망해오던 제 기도를 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비젼보드 끝 마지막 지구위를 십자가를 들고 도는 사람 되어 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래 친구 윤성이 동섭이 말처럼, “한국에 돌아가서 부터가 진짜 선교다” 라는 표현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서 가정을 시작으로 일터와 교회에서도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살아야하는지 가까운 곳부터 사역지라고 생각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짧지만 큰마음으로 자카르타 선교를 다녀온 간증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희를 통해서 모든 사역을 이루어내신 위대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7Mission

인도 콜카타

청년 5

작년에 만난 아이들을
다시 만나다

Testimony · 정지은

인도 콜카타 · 청년 5부

인도 콜카타 · 출국 · 인천공항

인도 콜카타 · 마을로 가는 길

인도 콜카타 · 아이들 사역

청년 5 정지은 인도 콜카타 · 간증 전문

작년 첫 선교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가운데 여러 선교지 중 다시 한번 인도 콜카타를 향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회계와 여러 행정적인 일을 맡게 되면서 약간의 부담감도 있었지만,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맡겨진 일을 감당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열심을 다해 합을 맞추며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선교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고 기도로 차근차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혹시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지만, 감사하게도 올해는 체력을 지켜주셔서 개인적으로 준비해 간 약들을 하나도 먹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변수가 많은 일정 가운데에서도 마음을 붙들어 주셔서 이전에는 지나쳤던 순간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관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 성향상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맡기는 일이 늘 어렵고, 스스로 지나치게 무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팀원들과 함께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다른 지체들을 의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받으며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로 크고 작은 열매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작년에 만났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1년 사이 부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참 기특했고, 이전에 선물했던 물건들을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며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가정 방문을 통해 하나님의 회복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작년에 방문했던 가정 가운데 한 자매는 중풍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일상생활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찾아갔을 때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간증을 들을 수 있었고, 스스로 일어나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안아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중보기도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그 자매의 기쁨이 저에게도 큰 기쁨이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세번째로 기도의 지경을 넓혀주셨습니다.

모든 사역을 마친 후 비전트립 일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바라나시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인도의 여러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미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힌두교와 여러 종교의 사원을 방문하며 ‘왜 이렇게까지 알게 하실까’라는 작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첫아이를 낳으면 갠지스강에 제사를 드리며 다산을 기원했던 옛 문화, 벌레가 가득한 소 동상의 귀에 소원을 비는 모습, 머리카락을 뽑고 자해를 하며 신을 섬기는 모습 등 두통이 올 정도로 낯설고 충격적인 장면들을 마주했습니다. 그러나 그 장면들을 다시 되짚어 볼수록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마음은 그들을 향한 이해와 긍휼이었습니다.

‘왜 저럴까’라는 마음이 아니라, 인도에서 태어나 복음과 진리를 알지 못한 채 스스로 만든 수많은 신들을 우상으로 섬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하셨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허락하셨습니다. 머리로만 알던 것을 넘어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하심으로 그들과 그 땅을 위해 더욱 깊이 기도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매년 돌아오는 미션트립이 기다려집니다.

6박 8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여러 일정을 함께 기쁨으로 감당하며, 만난 이들과 함께 예배하며 웃고 교제하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작은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선교지에서 제가 서 있는 모든 자리에서 복음의 씨앗을 심고 계속해서 낮아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만나는 이들을 더욱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삶으로 증거하고,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18Mission

일본 시모노세키

청년 8

막혔다가
다시 열린 길

Testimony · 진예은

일본 시모노세키 · 청년 8부

청년 8 진예은 일본 시모노세키 · 간증 전문

처음 단기선교 모집 광고를 보았을 때, 재작년에 다녀왔던 일본이 떠올라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모노세키 단기선교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확신이 없었기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선교를 가기 원하신다면 모든 상황을 열어주시고, 아니라면 길을 막아주세요.”

기도하던 중 근무하는 어린이집 평가 일정이 변경되며 선교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팀에서 빠졌고,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며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계속 함께 기도해주셨고, 이후 평가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다시 선교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준비가 진행된 팀에 뒤늦게 합류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목사님과 이야기 나누며 하나님께서 기도에 따라 길을 열어주셨음을 깨닫고 순종의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출국 10일 전 가정에 어려운 일이 생겨 마음이 무너지고 갈등도 있었지만, 가족들의 격려 속에서 선교를 떠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 기간 동안 제 안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여전히 어린아이 같이 부족한 저를 정죄하기보다, 성장하고 다듬어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특히 제가 가지고 있던 자만함과 교만함을 다루셨습니다. 제가 가진 은사와 경험이 나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가장 크게 깨달은 부분은 워십 사역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워십지도팀으로 섬겼지만, 이번에는 뒤늦게 합류하며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만한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며 “하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시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역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사역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가장 깊이 깨닫게 하신 것은 주님께서 제 삶의 가장 첫 번째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하나님보다 사람, 사역, 감정과 상황을 더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아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 삶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셨습니다.

선교 오기 전 가정의 어려움과 계속된 마음의 흔들림도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았기 때

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기보다 하나님께서 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시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삶으로 이끌어 가신 시간이었습니다.

넘어질 때마다 하나님을 삶의 첫 번째 자리에 모시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한 선교팀과 현지 선교사님들, 만났던 아이들, 그리고 이 간증을 듣는 모든 분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19Mission

네팔

청년 11

교회를 떠날 날을
세던 사람

Testimony · 이건희

네팔 · 청년 11부

청년 11 이건희 네팔 · 간증 전문

[간증문] 넘쳐나는 공급하심(OVERFLOW), 그 은혜의 통로에서 다시 일어서다

절망의 문턱에서 세운 마음의 카운트다운 네팔 단기선교를 고백하기에 앞서, 선교를 준비하던 당시 저의 마음은 상처와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선교 참석을 결단한 직후, 거짓말처럼 삶의 고통스러운 시련들이 연달아 몰아쳤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통보받았고, 지인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비롯된 오해로 소중한 관계들이 깨어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일상적인 삶의 영역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자 신앙마저도 자연스럽게 흔들렸습니다. "내가 정말 언제까지 이 교회를 다닐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었고, 나도 모르게 교회를 떠날 날을 홀로 계산하는 '마음의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거부감과 교회에 대한 회의감이 가득했던 그 때, 선교 준비 모임에서 만난 동역자들의 나눔과 간증은 작지만 강한 울림이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가장 힘든 순간에 끝까지 믿음을 붙잡는다면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라는 아주 작은 기대 하나로 묵묵히 기도회와 사역 준비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계적인 열심과 무거웠던 마음 하지만 네팔로 떠나기 전까지의 마음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은혜에 대한 사모함보다는 그저 형식적인 마음으로, "공동체에 민폐나 끼치지 말자", "동역자들과 트러블만 일으키지 말고 무사히 돌아오자"라는 다짐 뿐이었습니다.

네팔 땅에 발을 디딘 순간 맞닥뜨린 현실은 살인적인 일정과 끊임없이 변동되는 타임 테이블 이었습니다. 당시 여성도회 사역, 청년 사역, 어린이 사역, 청소년 사역, 그리고 홈스테이에 이르기까지 바쁘게 이어지는 사역으로 인해 정작 저는 선교의 은혜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마치 게임 속 퀘스트를 하나씩 깨트리듯 '하나 또 해치웠다'라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버텨낼 뿐이었습니다. 은혜를 기대하기는커녕, 이 일정 동안 관계의 갈등이나 사역의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는 염려와 걱정의 기도밖에 드릴 수 없는 저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네팔 땅에서 만난 세 가지 선물과 하나님의 섬세함 그러나 정신없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일정 속에서, 하나님은 저의 단단하게 굳어있던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번 'OVERFLOW(넘쳐나는 공급하심)'라는 표어처럼, 하나님께서는 제가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채우시는 공급하심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크게 세 가지의 소중한 경험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첫째는 '채우심의 은혜'였습니다.

사역의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마다 하나님은 사람의 계산을 넘어 섬세하게 필연적인 은혜로 공간과 상황을 채워주셨습니다.

둘째는 '믿음의 본질'이었습니다.

현지 사역 중 우리를 바라보던 네팔 교인들과 아이들의 순수한 눈동자를 잊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계산도, 사심도 없이 순전하게 하나님을 바라보고 우리 사역을 통해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신앙을 고백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수한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사랑의 실체'였습니다.

현지인 홈스테이를 통해 가난하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며 우리를 대접하던 그들의 섬김의 자세에서, 아무 조건 없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앙의 재점검, 그리고 다시 일어설 동기부여 상처받아 마음을 닫고 기계적으로 사역을 때우려 했던 저의 모습과 달리, 네팔의 성도들은 그들의 삶 전체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순수한 시선과 섬김, 그리고 진실한 신앙 고백은 나의 메마른 신앙관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고, 나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제 삶을 재점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장 낙심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그 순간에,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네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네팔에서의 7일은 단순한 단기선교가 아닌, 무너져가던 저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정교한 추적이었고 사랑의 회복이었습니다. 회의감과 상처로 교회를 떠날 카운트다운을 세던 저는 이제 네팔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결코 끊어지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나를 채우시고 바로 세우신 그 'OVERFLOW'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제 일상에서의 삶의 자리에서 다시 담대하게 걸어나가고자 합니다.

20Mission

캄보디아 씨엠립

청년 11

쁘레야 예수
쓰럴란 네악

Testimony · 이재권

캄보디아 씨엠립 · 청년 11부

캄보디아 씨엠립 베스트컷

청년 11 이재권 캄보디아 씨엠립 · 간증 전문

걱정을 기대로

첫 해외선교를 앞둔 나의 마음은 걱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걱정이 들어맞듯이 경유지에서 목적지로 넘어가는 순간 급격하게 나의 컨디션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편두통과 울렁거림으로 베이스캠프였던 팝플카페에서 대접해 주신 식사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은 알맞은 깨달음을 주셨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아무리 풍성하고 넘쳐도 내 영혼이 죄에 매여있으면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없겠구나’. 역설적이게도 나의 연약함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대한 묵상으로 이어지며 선교가 기대되기 시작하는 순간이 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부터 걱정하던 사역의 순간들이 상황과 환경이 변함에도 알맞게 진행되는 모습이 하나님이 우리의 선교 현장에 함께하심을 느꼈다. 부족함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걱정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자들

이번 선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쌀라꺼꺼 마을의 한 아주머니를 위해 기도했던 순간이다. 참사랑교회 아이들과 함께 마을 노방전도를 나가서 전도지와 간식을 드렸는데, 한 아주머니가 목이 아프시다고 선교사님께 기도를 요청하셨다. 기도를 받은 아주머니는 왜 기도를 받았는데 여전히 목이 아프냐며 실망하셨음에도 우리가 참사랑교회에서 사역하는 순간마다 교회를 찾아와주셨다.

사역이 끝나고 선교팀과 참사랑교회 사역자들, 선교사님이 모여 그녀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였는데 나는 그 순간이 사람의 감정적 감동을 넘어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의 현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참사랑교회 사역자들과 선교사님과는 다르게 우리 선교팀에게는 완전한 타인임에도 기꺼이 그녀를 위해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는 선교팀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자들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은 우리를 먼저 찾아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심에 반응하여 그분의 기쁨이 되기 위해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요일 4:19)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고 우리 역시 하나님을 사랑한다 고백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오지속 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주변에도 너무나도 많은 자들이 그 사실을 알지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기꺼이 그 사랑에 대해 전해야 한다. 그래서 선교사님도 그 어떤 캄보디아어는 다 잊어도 이 문장 하나만은 기억하고 선교의 현장에서 말해주라고 하셨다.

‘쁘레야 예수 쓰럴란 네악’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선교를 통해 이 말씀을 붙잡고 그분의 사랑을 모르는 자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겠다.

Domestic

국내미션트립

영월 · 여수 · 2026 여름

21Domestic

강원 영월

DM 공동체

국내미션트립
스케치

강원 영월 포스터 · DM 공동체

2026 DM 영월 국내선교 스케치 영상 · 1분 3초

22Domestic

전남 여수

SM 공동체

국내미션트립
스케치

전남 여수 포스터 · SM 공동체

2026 오륜교회 청년국 SM공동체 여수 스케치영상 · 3분 3초

27Epilogue

돌아온 자리에서부터
다시 선교사로

누구보다도 뜨거웠던 램넌트 청년국의 올 여름, 받은 은혜와 추억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작은 선교사로 살아가길 다짐합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부터가 진짜 선교다”

2026 여름사역은 여기서 멈추지만, 은혜의 열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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